최근 인스타 툰이 한창 유행이라고, 인스타에 취미로 올리던 작가들을 대거 네이버 웹툰 정식 포탈에서 연재를 시키며 많은 부작용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선 네이버에서 현재 연재를 하고 있는 작가들은 본래 웹툰작가 또는 만화가의 전문성을 지닌 프로들이다. 인스타 툰은 가볍고 단순히 읽기 좋은 일상툰에 가까운 만화이지 만화나 웹툰에 대한 이해 또는 그 전문성을 비교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네이버 웹툰에 찾아오는 독자들의 수준과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한 몇몇 인스타툰들은 상당한 악성댓글에 시달리고 있으며, 애꿎은 인스타 툰 작가들만 욕을 먹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만화에 대한 기만행위로 밖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저 대중들이 좋아하고, 트렌드만 쫓는 이 산업의 방향은 가장 중요한 작품의 질을 놓치면서 까지 결국 퀘스트창이나 이 세계 판타지와 같은 양산형 작품들만 대거 복사하고 있는 결과물을 내놓은 셈이다.
하지만 웹툰은 미디어 상품이기에, 대중의 입맛을 재빠르게 캐치하여 그 방향과 흐름을 타는 시도는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역시나 만화를 그저 이론적으로만 계산적으로만 접근한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은 바뀌지 않는 진실이다.
내가 좋아하던 웹툰이란 건 이런 게 아니었다. 어떤 의미로 보았을 때 이미 지나치게 변질된 산업의 방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렇다고 내 고집만 부리며, 비난만 할 생각은 없다.
웹툰작가는 순수 예술가가 아니다. 장사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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